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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교통사고 이후 허리 통증 관찰기

[교통사고 허리통증 관찰기]해운대 자생 한방병원 입원~1일차

11일 친구와 밥먹으러 가는길에 교통사고가 나게되었다.

조수석으로 차가 그대로 받아버렸는데

마침 나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것은 달리던 차가 아니었다는 건데

우리를 쳐박은 차는 앞도안보고 정차하다가 출발하면서 우리를 박아버리게 되었다

아마 위치상 달리던 차였으면, 좀 위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교통 사고 이후 느낀점(고찰)은...


1. 정말 어떻게 상황을 대처해야할지 머리 회전이 안됨.

일단 사고가 처음이기도 했고, 내 차도 아니었기 때문에 멘붕이 왔다

일단 서로 보험 부르는걸로 끝냄


2. 당시에는 거의 안아프다.

어른들이 교통사고가 후유증이 정말 길다고, 처음엔 안아프다고 하는말이 어떤건지 알 것 같았다.

처음 사고당시에는 정말 어안이 벙벙해서 별느낌 없었다 그래도 차에 받쳤으니

허리가 조금 뻐근하긴했다.


그런데

보험부른걸 기다리면서 잠시 앉았는데,

뻐근한 허리 느낌이 더 커지더니 통증이 타고 그대로 갈비껴와 무릎으로

나중에는 어깨를 타고 목까지 뻐근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날 자다가 허리통증으로 일어나게되고

눈은 떳지만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바로 근처였던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증상을 말했고 입원 결정.


3. 병가내는게 부담스럽다.

이건 진짜 환자 입장이 안되보면 모르는건데,

아무리 아파서 정당하게 병원 가는거라도

회사에 쉰다고 이야기하는건 직장인의 입장에선 정말이지 매우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자영업자고 특히 요즘처럼 1인으로 일하는 경우엔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니 더 심하겠지만...)


이건 회사가 편하다 불편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마음의 문제다.


일단 다쳤다는것 자체가 회사에 보고하기 껄끄럽고,

나같은 경우는 그래서 처음엔 이야기 안하고있다가

발까지 저려오기 시작하면서 회사에 보고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회사에 외래 진료만 다녀오기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병원에 방문하러 가는길에 통증이 증가되고 저린 증상이 발생하게 되었고,

병원에서는 그대로 입원이 결정나게 되었다.

일단 회사에서도 특별히 어떻다 말은 없지만, 어떻게 이야길 전달해야 할지

이야길 전달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4. 스트레스는 확실히 통증과 상관이 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여러 처리해야할 일들이 많다.

바로 바로 통증이 증가되더라.


5. 일단 통증이 한 번 발생되면 가라 앉히기가 쉽지않음.

내가 다른 환자들 케어하면서도 가장 먼저 했던일이

무통증의 자세찾기인데, 무통증의 자세를 바로 찾을 수 있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마저도 환자들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원래 안아팠던 자세도 아프기 시작하며


허리통증이 사라지면 골반 통증이... 골반 통증이 사라지면 무릎이...

통증이 옮겨가는 느낌이다.


6. 특정 동작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예전엔 쉽게 했었던 바닥에서 물건집기, 멀리있던 물건 가져오는것 등이 두려움이 있고,

그 두려움은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스쿼트의 힙힌지 패턴도 무릎중심의 패턴으로 바껴갔다.

플랭크 등의 강도높은 운동은 당연히 두려움이 생긴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입원 절차.

입원이 결정나고나서 나같은 경우엔 병실이 모두 꽉차서

대기번호 6번인 상태에서 일단은 집으로 귀가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가 와서 오후까지 입원해달라는 이야길 듣고 짐을 꾸려 입원하였다.

부산 병원이지만 지역번호가 02로 시작되는 전화가 왔었고,

필요한 물건은 다음과 같다.


슬리퍼, 수건, 세면도구, 속옷, 개인컵, 기타 개인용품(물티슈 등..)


내가 입원할땐 조금 추워서 껴입을 옷이 더 필요한 것 같았다.


4층의 원무과에서 몇가지 간단한 수속을 밟은 후

당직 의사에게 치료를 침, 약침과 추나를 받았다.

침을 맞을땐 침에 저주파를 연결하여 치료하였다.

(IMS와 흡사함)


(사실 받고나서 못걸을 정도로 잠시 아팠다 ㅡ,.ㅡ; 다시 좋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듣는 바로는 약침이 좀 뻐근하게 한다는데, 어디까지나 내 생각엔 저주파가 좀 더 불편했던것 같았다.)



오자마자 적응하는 병동(다인실) 뷰



저녁 4시쯤엔 전자뜸을 아픈 부위가 아닌 배에다가 한다.

술자 말로는 배에 혈자리가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에는 심부까지 열을 전달한다는데, 고주파도 아니고 ㅎㅎ 믿기는 어렵지만

느낌은 정말 좋았다 ...(따뜻한거 굿!)



그리고 매일 저녁 5:20분이 되면 저녁 식사를 주는데


병원 밥치곤 좋은 정도지만

마치 당뇨환자식처럼 ㅠㅠ 자극이 없고,

참치나 김같은 추가 반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이어트 될 듯 ㅎㅎ..


마지막으로 사진에는 없지만

공동 샤워시설 같은경우엔


정말 좋은편이다.

안에 샴푸와 린스 그리고 바디워셔가 준비되어있고


드라이기도 하나뿐이고 (약하지만) 준비되어있다,


기타, 칫솔 치약 폼클렌징 수건은 본인이 준비하여야한다.




현재 몸 상태 2019/ 01/ 13


일단 진단명은 아직 못받았지만 현재 상태를 기록하자면

목 : 숙일때 아프다, 일단 아파지면 등이랑 날개뼈, 오른쪽 어깨까지 아프다.

허리 : 오른쪽 아프며 오른쪽으로 몸통 회전과 숙이는데 두려움이 있다.

일단 아프기 시작하면 요방형근 근처로 통증이 생기며,

무릎, 종아리 바깥쪽으로 타고가는 느낌이 생기다가 발등에서 이상감삭이 생기는듯 하다.


두려운 동작

멀리있는 물건 가져오기(팔 뻗기:Arm reaching)

바닥에 물건 집기(앞으로 숙이기:tip to floor)

몸통 회전(우측)

스쿼트 패턴의 동작들(현재 무릎중심)


서 있는 자세

: 현재 오른쪽으로 체중 옮기기 불편함

거울을 찍은거라 오른쪽이 오른쪽 편이라 보면되는데

저렇게 어깨가 솓아있다. 나도모르게 오른쪽을

피하려 몸이 왼쪽으로 휘어있다.


앉아 있는 자세

: 현재도 앉아서 블로그 작성중이므로 통증이 생기면 누워있다던가 행동함.

앉아있는게 제일 아프다.


누운 자세

: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허리가 바닥에서 엄청 떨어진 느낌


옆으로 누운자세

: 의외록 왼쪽으로 돌아누운자세에서 통증이 발생.

오른쪽은 괜찮은듯 하다.


엎드린 자세

: 무통증 자세. 통증이 조금씩 감소한다.


이후 자가진단과 무통증 자세를 좀 더 찾아 재활하는것을 목표로함.

증상들을 정리해 봤을때 디스크 팽윤이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원장님도 비슷한 이야길 하셨다.)







평소에 "운동 일기 ~1일차"같은  같은 블로그를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 스토리로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리치료사로서 환자의 입장이 된다라는건,


다른 서비스직에서 고객의 입장이 되는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환자(고객)의 입장에서와 그리고 물리치료사로서 나를 고찰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고하한다.